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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25. 술 이야기

by 달토끼남편 2003. 6. 18.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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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영국의 물가와 간단한 생활정보에 대해 소개를 했는데, 오늘은 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술 많이 마시고, 한번 마셨다하면 끝장을 보는 사람들도 없을겁니다. 몇 년전 중국에 갔을 때 가이드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중국 사람들도 술을 좋아해서 식사할 때 반주로 한 두 잔씩 할 정도이지만, 절대 과하게 마시는 법이 없어 술 먹고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은 없다고...


제가 영국에 있을 때도 술 먹고 취한 영국인은 딱 한번 봤습니다. 선술집이라고 하는 Pub에서 술에 취해 일본여학생에게 추근대길래
한국 학생들끼리 몇 번 주의를 줬던 적이 있었죠.


어쨌거나, 조금 어린 한국 학생들은 멀리 떠나와 있다는 생각과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술 마시고, 자제하지 못해 실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유명한 Ugrly Korean인 셈이죠.


화제를 바꿔서 영국에는 "One church, one pub"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네마다 이 Pub이 많습니다. 대개
도로변이나 주택가 근처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저녁 무렵이면 동네 사람들이 Pub에 모여 맥주 한 두 잔씩 하면서 TV도 보고,
서로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우리네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아마 작은 동네였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도 있겠지만.


무작정 술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부어라 마셔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로 즐길 줄 아는 것이죠. 거의 대부분의 Pub에는
조그만 당구대가 있어서 50p를 넣고 포켓볼을 칠 수도 있습니다.(4구는 못봤습니다. ^^)


Pub에서는 탭(Tab)에서 바로 받아서 주는 생맥주를 많이 마십니다. 보통은 테이블 서빙을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주문
시에는 Bar로 가서 간단히 1 pint(파인트) please 라고 하면 영국단위로 약 0.57L 이니까 500cc
보다는 조금 큰 잔에 줍니다. 1 파인트 한 잔에 Pub마다 맥주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한데
약 3
~ 3.50
파운드 정도합니다. 술이 약하다면 Half pint를 달라고 하면 컵 정도의 잔에 줍니다. 일본 여학생들은 Shandy라는
것을 즐겨 마시더군요. 하프 파인트 잔에 주는데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술로 약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맥주는 우리나라보다는 약간 맛이 센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영국의 맥주를 Draught, 유럽쪽의 맥주를 Larger라고
하는데, 영국 맥주 쪽이 조금 더 쓴 맛이 강합니다. 제 호스트 파더는 Larger의 경우에는 첨가제를 많이 넣으니까 draught를
마시는 것이 몸에 더 좋다고 하더군요. ^^


Pub에서 맥주를 시키면 대부분 안주없이 그냥 맥주만 마십니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죠. 또, 맥주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고르기도 힘든데, 탭에 보면 각각의 맥주 종류가 써있으니까 많이 들어본 브랜드로 시키시면 무난할겁니다. ^^


참, Cider라는 것도 있습니다. 청량음료는 아니구요. 사과주인데 제가 신맛을 좋아해서 그런지 저를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싫어하더군요. ^^;;

그 밖에 영국에서도 와인을 즐겨마시는데, 아무래도
유럽 등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값싸고 질 좋은 와인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대개 다른 집에 초대를 받아 갈 때는 특별히
준비할 것이 없어서 와인 한 병씩을 들고 가곤했습니다.
참고로 좋은 와인을 못 고르겠다 싶으신 분들은 독일산 화이트 와인인 Hock를 기억해 두세요. 2~4파운드 정도면 살 수 있는
저렴한 와인인데 맛도 괜챦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레드, 화이트 외에 로제(Rese)라는 것도 있더군요. 유럽여행 가서 처음 맛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레드나 화이트보다도 로제가
제 입맛에는 맞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맛보세요...물론 괜챦은걸로...^^


그럼 취하는 얘기는 여기서 접도록 하고...다음엔 우체국 이용에 대해 알아보죠.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ukstory@lycos.co.kr
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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