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35. 영국의 식수

by 달토끼남편 2003. 6. 22.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시간 영어퀴즈의 정답을 찾으셨나요? ^^

정답은 trainers 입니다. 이런 사소한 단어 하나의 차이로 이 사람이 영국식 영어를 쓰는지 미국식 영어를 쓰는지 금새
알아차릴 수 있죠.


본론으로 들어가, 6월 초에 영국음식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죠? 생각난 김에 영국 물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보죠.


가기 전에 영국의 식수가 질이 안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석회질이 많기 때문에 식수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이었죠.


제가 영국생활을 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호스트 패밀리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들은 왜 학생들이 비싼 생수를 사먹는지
모르겠다고...생수가 비싸니까 탭(Tab : 수도꼭지)에서 그냥 수도물을 마셔도 괜챦다고...저도 그 말을 믿고 이후부터는
빈 생수병에 물을 담아 갈증이 날 때는 마시곤 했는데, 어떤 친구는 물에서 비릿내가 난다고 늘 테스코에서 생수를 사다가 자기
방에 쌓아놓고 먹기도 했습니다. 이 물값도 만만치 않죠. 왠만한 경제적 뒷받침없이는 힘드니 그냥 수도물 마시세요...^^;
죽는거 아니니까.


대체로 차(Tea)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식수가 안좋은 경우가 많죠?

중국이 그 대표적인 예죠.


중국 사람들이 잘 안씻는 이유 중의 하나가(요즘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물에 석회성분이 많기 때문에 자주 목욕을 할
경우 피부병에 걸릴 위험이 많아서랍니다. 그러다보니 자연 차문화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제가 중국에 갔었을 때도
늘 생수를 사서 마셨습니다. 호텔에 가도 차를 끓여마실 수 있도록 늘 티백으로 된 차가 준비되어 있었죠. (가이드 말로는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호텔에서 걍 끓이지 않은 물 마시면 좋다고 농담을 하더군요. ^^)


영국에서도 차 문화가 보편적인데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비누 쓸 때도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는 것도
경험하실 겁니다.


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우리나라에서 하던 식으로 세면대에 발을 넣고 발을 씻거나 운동화를 빨거나 하면 아주 싫어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샤워를 하실 때 보면 대개 욕조 위로 커튼이 쳐져있습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영국의 집들은 욕실에도 바닥에
카펫이 깔려있기 때문에 배수구가 욕조 외에는 없습니다. 따라서, 샤워 도중에 물이 욕조 밖으로 튀거나 할 경우에는 곤란하겠죠.
욕조 위에 있는 커튼의 끝이 욕조 안으로 들어오게끔 해서 샤워를 하세요. ^^ 노파심에서 한 마디 적어봤습니다.


가끔 샴푸나 비누, 화장지 등을 주인꺼 같이 써도 되는거 아닌가요? 홈스테이비에 같이 포함된거 아닌가요?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글쎄요...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화장지까지 주인꺼 내꺼 구별해서 쓸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샴푸니 비누니, 치약 같은 세면도구는
개인것을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죠.


한가지 더, 두루말이 화장지는 화장실에서만 써야된다는거 아시죠? ^^

우리나라에서 처럼 식탁에 놓고 쓰거나, 방에 두고 쓰거나 해서는 야만인(?) 취급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

테스코 등에 가시면 40p 정도면 질은 좀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쓸 수 있는 박스형의 티슈를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일반 가정에 비데 설치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은데, 몇 군데 방문한 적이 있는 영국 가정에서는 아직
본 적이 없네요. ^^


9년 전인가? 처음 비데라는 것을 만났을 때의 그 황당함.

뭔지 모르고 눌렀을 때 제 얼굴을 향해 튀어오르던 그 물...아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ㅠㅠ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ukstory@lycos.co.kr
로 주세요.



(필자의 동의없이 무단게재나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저작권은 저작물과 함께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것이므로 반드시 사용에 대한
동의나 허가를 얻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외여행일지 > 잉글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 은행계좌 개설하기  (0) 2003.06.22
36. 영국의 언론매체들  (0) 2003.06.22
34. 영국인과 친해지려면?  (0) 2003.06.22
33. 캠브리지 나들이  (0) 2003.06.19
31. 런던 나들이 3편  (0) 2003.06.19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