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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36. 영국의 언론매체들

by 달토끼남편 2003. 6. 22.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TV 나 라디오, 신문 등 언론매체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올바른(?) 영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TV나 라디오의 News 시간인 만큼 그 시간이 되면 자주 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리스닝에도 도움이 많이 될테니까요.


영국에도 일일연속극이 많이 있습니다. 흔히 soap opera라고 하는 것인데, 저는neighbours라는
솝 오페라를 즐겨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호주에서 제작된 것이더군요. --;; (호주 사람들도 not을 '놋'으로 can't를
'카안트'하는 식으로 발음을 합니다.)


사실 영국 TV에서도 외화물들이 많은데, 그것을 구별하긴 힘들겁니다. 왜냐구요? 다 파란눈의 외국인들이 나와 영어를
쓰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뉴스 시간 등을 통해 짧지만 집중해서 듣는 것이 영어공부에도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라디오가
더 좋을 수도 있겠죠. 오직 듣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여기에 한가지 더하자면 평소에 신문 등을 보면서 최소한 헤드라인 정도라도 읽어두면 듣기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TV나 라디오를 들을 때 그만큼 이해도가 높아지고 그러다보니 신문에서 읽었던
단어들도 들리게 되죠.


영국 TV를 보면서 느낀건데, 유난히 퀴즈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또 거기에 걸린 상금들도 정말 많구요. 짧은 질문을 빠르게
던지는 퀴즈 프로그램 중에The
weakest link
라는 것이 있습니다. 질문이 빠르긴 해도 단문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들으면 아마 맞추실 수도 있을겁니다.
^^


그 밖에 요리, 여행 프로그램들과 유명한 자연 도큐멘터리 등등.

라디오는 국내에서 사용하시던 것을 가져가셔도 전파가 자동으로 잡히기 때문에 걱정하실 것이 없습니다. 주로 BBC나 지역 음악방송을
듣곤 했는데, 음악을 자주 듣다보니 최신 유행곡도 금방 귀에 익더군요. BBC4가 주로 교양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때문에 리스닝에는
좋을지 몰라도 좀 졸리죠. ^^


영국 신문들 정말 두껍습니다. 보통 우리가 가판대에서 살 수 있는 신문들의 경우에도 아마 우리나라 신문의 2배는 족히 될겁니다.
어휘공부를 위해 가끔씩 신문을 사서 보곤 했는데 역시 어렵더군요. --;;


자꾸 어렵게 느끼면 오히려 학습동기를 저하시키지 않을까 싶어 쉬운 컴퓨터 매거진을 자주 사서 봤습니다. 제 경우엔 컴퓨터
용어에는 이미 익숙하다보니 읽는데 별 어려움도 없을 뿐더러 관심분야다보니 흥미유발도 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신문을 살 수 있는 곳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잡지들이 많으므로 평소에 관심있는 분야의 잡지를 사서 읽어보는 것도 독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밖에 유명한 Sun지 같은 타블로이드(Tabloid)판 신문들도 있죠. 보통 신문의 절반크기에 해당하는 주로
스타들의 사생활이나 루머 등을 다루는데, 영양가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것을 Gutter press 라고 한다더군요. 가터는
거리의 도랑을 가르키는데 한번 읽고 버려지는 그런 신문이란 뜻입니다.


또, 영국인들이 자주 사보는 것 중의 하나가 아마 TV 프로그램 가이드 아닐까 싶네요. 거의 왠만한 집엔 하나씩 다 있던데,
그 주의 TV 프로그램, 케이블 TV, 위성 TV 프로그램 등이 쭈욱 나와 있습니다.


끝으로 영국 언론을 보면서 느낀 것인데, 우리나라 언론들이 국내 문제를 위주로 다룬다면 영국 언론들은 국제 문제 또한 매우
비중있게 다룬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 언론들은 아직도 세계화의 언저리에 있고 우물 안 개구리식입니다.
이라크에 종군기자를 내보냈다면서 근처에서 뉴스랍네 내보내다가 정작 전쟁이 발발하자 서둘러 귀국해 놓고 종군기자네 어쩌네
하는 것을 보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합니다.


늘 얘기하지만 열등감의 발로가 아니라 자기반성과 발전을 위해 배울 것은 배웠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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