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국 학생의 호스트 패밀리 아들의 결혼식이 가을쯤 있었습니다. 그 아들 나이는 저보다도 어렸지만 보기엔 왜 그렇게도 저와 다른 한국 학생도 그 호스트 패밀리와 친했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간단한 선물과 축하카드를 결혼식은 이미 끝난 뒤였고, 우리는 아쉽지만 피로연(wedding reception)에만 참석을 했습니다. 결혼식은 조그마한 우리는 호스트 파더가 주는 와인 한 잔씩을 들고 구석에 서서 우리끼리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죠. 왜냐하면 하객들이나 호스트 파더가 주점에 가서 술을 마시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흔히 우리 결혼 피로연을 생각하고 한 쪽 코너에 있는 주점으로 다만 식장 한 쪽에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받은 선물들이 잔뜩 쌓여있더군요. 오래 된 수도원이라 그런지 빵을 굽는 화로(?)가 그 날의 주인공인 신랑(groom)은 목수고, 신부(bride)는 클럽 댄서라고 들었는데, 신부복을 입고 있는 신부가 정말 한 구석에서 우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려니 한 대머리의 신사가 다가와 말을 걸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호스트 머더 동생의 왜 원, 투, 쓰리냐구요? 한 친구의 이름이 Won이었는데, 다른 우리 이름을 외우기 힘드니까 그냥 two, three로 자기가 전에 인도에서 현대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며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었는데, 주변에 있던 하객들도 동양계의 낯선 젊은이들이 그렇게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있으려니 영 어색해서 결국 돌아가기로 하고, 결혼식장을 나왔지만 막상 돌아가는 교통편이 문제였습니다. 휴...결국 우리는 걸어서 가기로 했죠. 여기저기 헤맨 끝에 한 1시간 정도 걸었으려나? 드디어 동네까지 왔더군요. 시간은 에고고...그 날의 결혼식 참석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우리와는 조금 다른 문화와 전통을 미처 알지못했던 우리 잘못이었던 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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