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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53.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다

by 달토끼남편 2003. 7. 3.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11월쯤인가? 궁한 가운데에서도 뮤지컬을 보려고 벼르고 별렀는데, 운좋게도 학교에서 단체로 런던으로 뮤지컬 관람을 가게
되었습니다. 제목하여 "Phantom of the Opera"


수요일 수업이 끝나고 오후에 출발하여 5시 무렵 런던 Picadilly circus 역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관람시간은
저녁이었기 때문에 그 동안은 자유시간이었습니다. 부탁받은 한국음식을 사기위해 피카딜리 서커스 역 근처에 있는 일본 수퍼마켓을
찾아 한참을 헤맨 후에 겨우 한국음식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역 근처에 있는 버거킹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주위 타워, 버진 레코드점 등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드디어 관람시간이
되어 theatre로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하더군요, 어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단체관람객들도 눈에 띠었습니다. 질서정연하게 좁은 통로에서
기다리다가 서서히 극장 안으로 들어서자, 그리 크지 않은 극장 내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앉았던 곳은 2층의 좌석이었는데, 영국 지하철도 그렇고, 극장 의자간격도 그렇고...왜들 그렇게 좁던지...오래되어서
그런가???


각 앞 좌석 등받이에는 20p를 집어넣으면 볼 수 있는 망원경도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극장 안에서는 사진촬영 불가이기 때문에
내부 공연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공연이 시작되자, 귀에 익숙한 주제곡과 배경음악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묘한 것은 한번도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한 적이
없는데 그 음악들만큼은 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더군요. ^^ 또한, 화려한 무대장치가 놀라웠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무대에서 어떻게 그 많은 무대장치들이 설치되어있는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아마도 레일을 통해 움직였을 것 같은 곤도라와 드라이 아이스, 촛불들이 연출해 내는 분위기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음악 CD를 사고 싶은 충동이 마구 마구 들었으니까요. ^^)

사실 1층 무대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는 2층에서 내려다 보는 것이 가격도 싸고 보기에도 좋지 않나 싶네요. 어쨌거나, 그
날의 뮤지컬 관람은 국내에서도 한 두번밖에 보지 못해서 그런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피카딜리 서커스역 근처에 가면 각종 뮤지컬이나 연극 등의 표를 파는 티켓부스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아바의 곡들로
만들어진 "맘마미아", 나 "캐츠" 등등 유명한 뮤지컬들은 모두 본 친구들도 많더군요.


제가 기억하기로 2층 좌석의 표값만 15파운드? 정도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정도면 3만원 정도되는데 국내에서 7월 말에
공연될 예정인 "캐츠"의 S석 값은 7만원이네요.


돈이 궁했던 관계로 더 많은 뮤지컬을 보지 못했던 것이 역시 아쉬움으로 남네요. ^^;


영국에 가시거든 꼭 마음에 드는 뮤지컬 한 두편 정도는 보고 오세요. 좋은 문화체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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