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하바라의 아침 풍경. 이른 아침이라 한산하다.>
말했다시피 비즈니스 호텔을 예약했기 때문에 숙소까지 먼저 찾아가기로 했다.
일본 친구들을 주려고 김을 한 박스째 샀기 때문에 짐도 부담스럽고 해서 호텔로 가서 짐을 맡길 작정이었기 때문이다. (오후 3시가 넘어야 체크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짐만 맡길 수 있다.)
숙소는 아키하바라역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미리 프린트한 안내도에 사진까지 있어서 찾아가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I'd like to leave my baggage until the check-in."
당근 일본어를 할 줄 모르니 짧은 영어로 할 수 밖에...다행히 알아듣더군. :p
그나마 호텔은 짐이라도 맡길 수 있는데 민박을 선택했다면 3시 이전에 찾아가면 문도 안열어준단다...그러니 역에 있는 코인라커에 짐을 맡겨두는 수 밖에 없다고...
하여간 짐을 맡기고 보니 아마도 오전 8시 정도 된 것 같다. 호텔 안에 공중전화가 있고, 그 옆에 전화카드 자판기가 있길래 1,000엔을 넣고 카드를 하나 뽑았다.
미리 적어 온 일본 친구들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 흠...몇 번을 해도 다들 통화가 안되더군.
할 수 없이 다시 아키하바라역으로 향했다. 아키하바라는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아 볼 거리도 없었고, 우리나라의 용산상가 분위기가 나서 뭐 그리 흥미롭지도 않더군. 규모도 용산상가와 비슷하거나 좀 더 큰 것 같았다.
오전 10시에 아키하바라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칸다역 근처에 있는 거래처와 미팅 약속을 했기 때문에 칸다역으로 갔다.
이 때 JR 야마노테선을 이용했는데, 겉이 녹색인 지하철로 우리나라로 치면 2호선이랑 같다.
순환선이기도 하고, 왠만한 유명지역은 다 야마노테선을 통과하기 때문에 사실 동경에 머무는 동안 환승도 복잡하고 해서 늘 야마노테선만 타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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