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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abroad/England

7. 숙박(Accommodation)

by 달토끼남편 2003. 6. 14.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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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호에서 부족한 점을 잠깐 언급하고 가겠습니다.


저는 오전반과 오후반을 3개월 씩 나눠서 등록을 했다고 했는데, 실제 오후반 수업이 들어갈 때는 별도의 비용없이 오전반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반구성이 안된다는 이유였죠. 저로서는 오히려 잘된 일이었습니다.


또, 학교 등록 시에 공항 픽업비용이 지방같은 경우에는 비쌉니다. 현지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생소한 교통과 지리, 더군다나 자신없는 영어에 기가 죽기 마련입니다. 뿐만 아니라, 짐은 좀 많습니까....10 시간이
넘는 비행기 여행에 몸은 몸대로 피곤하고...결국 비용부담이 조금 되더라도 픽업을 신청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다시 출국
할 때쯤 되면 요령도 생기고, 교통도 알게 되니 굳이 비싼 택시로 이동할 필요는 없겠죠.


그건 그렇고, 이번 호에서는 숙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개 자취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유스러운 생활이 가장 큰 매력이겠죠. 그렇지만 제 경우엔 지역적 특성
상 홈스테이 외에는 별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맘에 안들면 학원에 얘기해서 쉽게 옮길 수도 있다고 해서 그냥 홈스테이를 하기로
했죠.


홈스테이든 자취든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홈스테이의 경우에는 든든한 후견인이 생기는 셈이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구보다도 먼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것이 홈스테이 식구나 학원 담당자이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실제로 홈스테이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구요.


홈스테이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끼니 걱정은 안해도 되죠...저처럼 요리를 못한다면 굶을 일은 없습니다. ^^

또, 세탁도 다 해주어서 불편함도 없었구요.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단점이라면 혼자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고, 내 집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일들이 있다는 것이죠. 자칫 식구들하고
사소한 일로 사이라도 나빠지면 머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빨리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자취는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경비를 아끼기 위해 2~3명이 방을 쉐어하는 경우도 있고 드문 일이긴 하지만 심지어는
혼숙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정신 나간 짓이죠...) 제때 제때 식사를 한다는 보장도 없고, 청소나 세탁 등도 다
해결을 해야하니 부지런해야 할겁니다.


장점은 무엇보다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겠죠. 하숙집 눈치 볼 일도 없고...


그러나, 저는 홈스테이를 권합니다. 실제 현지에 가서 영국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고 봅니다. 거꾸로 우리
나라에 동남아인들이 왔을 때 일반인들과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까요? 영국에서도 똑같다고 봅니다.


그런만큼 좋은 홈스테이를 고르면 식구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을 추천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이들과
놀다보면 영어도 는다고...어쨌거나, 홈스테이를 선택할 때 자신이 요구할 수 있는 사항들도 있습니다. 금연가정이나 애완동물이
없는 가정으로 해달라거나 등등...


대개 홈스테이는 학원과 연계되어있는 가정에 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원 측에 미리 얘기를 하면 바꿀 수도 있고, 대도시보다는
지방이 홈스테이 하기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친절하기 때문이죠.


제가 머물던 집은 퇴직 후에 학생들은 하숙쳤던 노부부였는데, 특별한 직업이 없이 연금으로 생활을 하다보니 집에 머무는 시간도
많았고, 학생들에게 신경써주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다른 가정의 경우에는 대개 부부가 맞벌이를 한다거나 집에는 노인이 있거나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들의 단점이라고 하면 불만이나 불편한 점이 있어도 잘 얘기를 안하다는 것이죠...예의에 벗어난다고
생각을 해서 꾹꾹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숙집들도 유럽학생들보다는 조용하고 예의바른 동양학생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불편한 것은 자기자신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처음 3~4달은 주인부부와 사이좋게 잘 지냈지만 나중엔 사소한
일로 불편하게 되어 귀국할 때까지 서먹서먹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랫동안 머물고 주인식구들과 성격 등이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바로
바로 학원에 얘기해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음식을 싸구려는 준다거나 자기들이 먹는 것과 학생들에게 주는 것이 다르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렴한
홈스테이비용에 음식을 하다보니 주인집에서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주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결국 어느 정도 지역선택을 잘 하고 운도 따라주면 좋은 식구들을 만나 즐겁게 생활하다 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투덜투덜대며
귀국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다 똑같으니까요.


그럼 다음 호에 뵙겠습니다.


PS : 아직 구독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 좀 아쉽습니다. 주변에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면 추천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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