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나니 점점 설레이지 않습니까? ^^
남은 것은 차분히 출국일을 기다리면서 짐싸는 것일겁니다.
많은 짐을 싸야 할텐데 조그만 슈트케이스같은 것을 여러 개 가져가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싸고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민가방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남대문 메사 앞에 가면 가방가게들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이민가방 달라고 하면 1만 7천원인가?에 저렴하게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1년 정도 머문다면 3단 가방이면 족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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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대문에는 문구상가나 필름가게 등도 있기 때문에 나간 김에 필기도구나 필름 등도 함께 구입하면 좋겠죠. 그런데, 필기도구는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겠더군요. 영국이 문구류가 비싸다고 해서 한국에서 많이 준비를 해가는데 적당하게 준비를 하면 될 것 같고, 필름도 무리하게 많이 준비하기 보다는 한달에 1~2통 정도 쓴다고 가정하고, 1년 기준으로 10~20통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테고 하니 양은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고...
식염수는 비싸다고 하니 렌즈 사용하시는 분들은 넉넉히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북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햇볕이 강합니다. 여름에는 선글라스나 선블록 같은 것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팔로 몇 시간만 나가 있어도 금새 구리빛 피부로 변합니다. ^^
그 밖에 김치나 라면, 고추장 등을 가져가기도 하는데, 런던 등지에서도 한국음식점이 있고, 또 우리나라 음식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오래 머물고, 향수병에 걸릴 위험이 많다고 판단되시면 조금씩만 가져가세요. 친구나 홈스테이 식구들에게 한국음식을 소개할 경우도 있고해서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귀챦아서 안가져갔지만. ^^)
또, 옷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걱정이 되실겁니다.
외국나가서는 대개 현지인들도 그렇고 패션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너무 많은 옷을 가져가는 것은 짐싸기에도 불편하고 나중에 가져올 때도 힘드니까 적당히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영국의 여름은 정말 한철인 것 같습니다. 잠깐 더웠다 싶으면 어느 새 찬바람 부는 가을로 접어드니까요. 따라서, 여름 옷은 조금만 그리고, 봄/가을 약간과 겨울옷 위주로 준비해 가시면 좋겠네요.
영국은 아시다시피 비가 자주 오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나 일본학생들은 우산을 많이 준비하는데, 사실 영국인들은 우산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비가 자주 오기는 하지만 많이 오는 편이 아니고, 그런 일이 잦다보니 별 신경쓰지 않고 그냥 다니는 것 같더군요. 저도 깜짝 잊고 우산을 가져가지 않았는데 모 그렇게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접는 식의 조그만 우산이나 방수점퍼 정도 준비하시면 될 것 같고...
영국의 가정은 열이면 열, 집안에 카펫이 깔려있습니다. 심지어는 화장실까지...따라서 슬리퍼를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장 입을 일은 거의 없으니 구두보다는 운동화같은 편한 신발을 준비하시는게 좋겠죠?
영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240볼트를 사용합니다. 콘센트의 구멍이 3개가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쓰는 플러그는 바로 사용을 할 수가 없고, 유니버설 어댑터(트래블러 어댑터)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용산 등지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현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가서 사도 충분합니다.
남자분들이라면 전기면도기 하나 쯤 가지고 계실텐데, 240볼트에 충전해서 써도 무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댑터가 Shaver only 하는 식으로 면도기 정도만 사용하게끔 표시가 되어있기도 하므로 다른 전자제품을 사용하실 때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홈스테이를 한다면 사전에 전자제품 사용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것도 하나의 예의입니다. 영국의 가정은 라디에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겨울 실내의 체감온도가 우리나라보다 낮을 수 있어 전기 장판 등을 가져가시는 분들도 계신데 홈스테이를 한다면 전기세가 당연히 많이 나오므로 이것도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겠죠.
자취를 하시는 분들은 전기밥솥을 사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렇게 되면 정말 짐이 한보따리는 될겁니다. 출국 때 다시한번 언급을 하겠지만 수하물 중량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럼 열심히 준비하시고...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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