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수업과 영국에서 볼 수 있는 시험들에 대해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있던 학원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레벨 테스트를 봤습니다. 그냥 형식적인 것으로 한 주의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것이었고, 저같은 경우는 2달에 한번꼴로 상급반으로 올라갔습니다. Intermediate -> Upper-Intermediate -> Advanced 반에 이르기까지...
제가 지난 번 한국에서 왜 문법공부 등을 철저히 하고 와야하는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을겁니다.
Advanced반에 들어가니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Upper-Intermediate반까지는 사실 문법이나 어휘력에 있어 어려운 것을 거의 몰랐습니다. 저도 그렇게 영어를 못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반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였지만 Advanced반에 가니 처음부터 어렵다는 느낌이 팍 오더군요. 갑작스레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FCE(First Certificate Exam.)반이라고 별도의 시험대비반이 있는데, Advanced반에서는 이 FCE 시험보다도 한 단계 높은 CAE(Cambridge Certificate in Advanced English)용 코스북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고, 그러다보니 문법이나 어휘력에 있어서 많이 모자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Upper-Intermediate까지는 고등학교 수준? 그리고 Advanced 정도 가야 대학생 이상 수준의 영어를 배우는 것 같습니다. 거의 대학생 수준의 영어를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사실상 고등학교 수준의 영어를 배웠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CAE를 통과하게 되면 비즈니스나 학업공부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하니 대충 짐작이 가시겠죠?
앞서 말한 FCE는 TOEIC하고 많이 비교가 됩니다. 실제로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FCE가 더 많이 치러진다고 하더군요, 다른 점이 있다면 FCE 시험에서는 파트너와의 스피킹 테스트가 있다는 것입니다. 토익처럼 단순히 문법이나 어휘력, 독해력, 듣기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스피킹능력도 테스트하기 때문에 좀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테스트는 주어진 사진을 보고 파트너에게 정해진 시간안에 설명을 하는 테스트입니다.
이 FCE는 일년에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시험이 치러집니다. 시험과목은
1. Reading
2. Writing
3. Use of English
4. Listening
5. Speaking
실제로 FCE반에 들어간 학생의 얘기를 들어보면 영어능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만큼 수업내용이 좋다고 합니다. 이 FCE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Upper-Intermediate 반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만큼 수업내용도 난이도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http://www.cambridge-efl.org/exam/general/bg_fce.htm에서 간단한 정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이 시험은 국내에서도 치러집니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토익에 비해서 인지도가 매우 낮고 회사 등에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인정해주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습니다만, 본인의 영어 활용능력을 위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FCE반에 들어가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시험이 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
FCE가 Upper-Intermidiate 이상의 학생 수준이 볼 수 있다면, CAE는 Advanced 이상의 학생들에게 적합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한 단계 더 높습니다. 실제로 리스닝 시험 중에는 지문을 한번 밖에 안들려준다거나 하는데, 제가 코스북으로 배워본 바로는 토익점수와의 절대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최소 토익 850 점 이상의 성적이라면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FCE는 750점 이상이라면 볼만할겁니다.
FCE는 점수로 환산이 되는 것이 아니라 200점 만점에 A, B, C 등급이면 통과 그렇지 않으면 탈락이라고 합니다. 저와 같은 학원에서 FCE반에 있었던 학생들은 대부분 통과한 것으로 압니다. 몇몇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낀 학생들은 수업을 들었던 것에 만족하고 중도포기하거나 시험은 안봤다고 하더군요.
어쨌거나, 귀국에서는 사실 상 토익점수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귀국 후 한달 정도 지나 테스트 삼아 토익시험을 봤는데 기대했던 만큼의 점수는 아니었지만 그냥 제가 했던만큼의 성적은 나온 것 같더군요,
역시나 연수 후에도 꾸준히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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